경제/일본경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BOJ의 금리 인상 명분이 될 수도 있다

econtopia 2025. 4. 10. 15:16

1. 환율 정책을 총괄하는 베센트 장관의 역할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전화통화 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과 장관급 논의를 이어갈 미국 측 대표자로 결정됐다. 베센트 장관은 환율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의 논의 과정에서 엔화 약세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는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서 매크로 기반 펀드를 운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엔화에 대한 공매도로 10억 달러 가까운 수익을 냈으며, 2022년에는 BOJ의 공격적인 완화 정책 종식에 따라 엔화 강세에 베팅해 수익을 낸 바 있다.


그러한 만큼 베센트는 일본의 통화정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논의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베센트는 지난 2월 우에다 BOJ 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BOJ의 금리 인상을 압박한 바 있다. 당시 베센트의 발언에 따르면 그는 기본적으로 강한 달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BOJ의 정책 정상화 가속화 예상
BOJ는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에 못이기는 척 정책 정상화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와 베센트는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왔다. 그런데 일본도 엔화 약세가 그렇게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물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엔화 약세보다는 강세가 현 내각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의 이해가 일치한 이상 향후 미·일 간 엔화 약세를 바로잡는 중요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예상한 듯, 외국인 투자자들의 엔화 순매수세가 올해 초부터 급증했다.


관건은 트럼프와 이시바의 회담 시기이다. 만약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다면 6월 17일 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와 매우 근접하게 된다.

 

참고:

  • Isaya Shimizu, "U.S. may welcome BOJ rate hikes despite strong-dollar policy", Nikkei Asia, Feb. 19, 2025. (link)
  • Isaya Shimizu, "Trump tariff talks may pressure BOJ to hike rates", Nikkei Asia, Apr. 9, 2025. (link)
  • Katherine Burton, “Soros Said to Make $1 Billion Since November Betting Against Yen”, Bloomberg, Feb. 14, 2013. (link)
  • Katherine Burton, “Ex-Soros CIO Bessent Leads Key Square to 30% Gain on Yen Bet”, Bloomberg, Dec. 29, 2022.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