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연한 일본 임금 오름세
일본 12월 명목임금이 전년동월대비 4.8% 오르면서 1997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연말 상여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임금 상승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은 임금 지표 발표 이후 154.4엔에서 153.6엔대로 떨어졌다.
실질임금은 2개월 연속 늘었다. 보다 안정적인 임금 측정 방식인 전일제 근로자 임금도 2.8% 오르며 임금 상승 모멘텀이 붙는 모양새다. 다만 2024년 전체로 봤을 때는 0.2% 감소해 실질임금이 3년 연속 감소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춘투 영향으로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서 실질임금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연말로 가며 실질임금 오름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향후 임금 인상과 물가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 BOJ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일본의 강력한 임금 상승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과 보다 타이트한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근거가 된다. 임금 상승 모멘텀이 확실한 상황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대부분 전문가는 향후 6개월 이내 BOJ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금리 인상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J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음에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봄철 춘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맥주, 이온(AEON) 등 주요 대기업에서는 일부 근로자에게 7% 넘는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또 일본 최대 노동조합에서는 올해 임금상승률 5% 이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보면 올해 춘투 협상 결과는 낙관적이다.
3. 시사점
일본 실질임금 상승률이 더딘 점은 우려스러운 요인이다. 실질임금은 가계의 소비를 제약하는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작년 가계소비 촉진을 위해 보조금 등을 이용해 21.9조 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이번주 금요일에는 일본 가계소비 데이터가 발표된다. 이 지표를 통해 일본 소비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명목임금 상승 모멘텀이 확실해진 현재 실질임금이 명목임금을 따라 오를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실질임금은 물가 수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되는 일본 경제지표 중 보다 주목해야 할 지표는 일본 물가지표가 될 것이다.
참고:
- Erica Yokoyama and Keiko Ujikane, “Japan Wages Grow Most Since 1997, Supporting BOJ Hike Path”, Bloomberg, Feb. 5, 2025.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2-04/japan-wages-grow-most-since-1997-as-boj-mulls-next-rate-h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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