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평이 책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시장의 작동 방식과 주류 경제학의 전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장이 항상 효율적으로 가격을 발견한다는 믿음은 위기 국면에서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동성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포스트 케인스학파는 금융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핵심 변수로 바라본다. 은행은 신용 창출을 통해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유동성 부족은 금융시장을 급격히 붕괴시킬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금융위기를 단순한 외생적 충격이 아니라 시스템 내부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된 결과로 이해하게 만든다. 또한 가계부채에 의존한 성장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질임금과 같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