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키 17(2025)

econtopia 2025. 3. 9. 15:54

 

1. 영화정보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토니콜렛, 마크 러팔로 등

 

2. 총평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였다. 

 

3. 등장인물 

미키 반스는 친구인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별다른 기술이 없던 미키는 익스펜더블이라는 직무로 니플헤임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익스펜더블이란 지원자의 신체 정보와 기억을 모조리 백업해 두고 지원자가 사망할 경우 인체 생성 프린터를 통해 육체를 형성한 다음 백업해 둔 기억을 덮어씌워 만들어낸 복제인간이다. 미키는 익스펜더블 직무를 수행하면서 온갖 인체실험을 당하고 고된 임무를 담당했다. 

 

미키는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는 나날 속에서도 보안팀의 여성 대원 나샤를 만나 연인 사이가 된다. 나샤는 미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나샤는 미키가 실험실의 쥐가 되어 죽어나갈 때마다 미키의 곁을 지키며 미키의 죽음을 신경써준 인물이다. 

 

케네스 마샬은 니플헤임호의 함장이었지만 사실상 독재자 행세를 했다. 인종차별주의자였으며 인간을 본인의 야욕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사용했다. 어휘력이 떨어지는지 연설 도중 아내인 일파 마샬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4. 생각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에서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이어간다.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에 가기 위한 비행선은 메이플라워호를 연상시켰다. 독재자 마샬이 새로운 행성에서 낯선 생명체를 대하는 태도는 미국 제국주의가 원주민을 대하는 태도와 유사했다. 마셜은 그들을 외계인이라고 칭하지만 원주민 입장에서는 인류가 외계인일 뿐이다.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에 대한 야욕처럼 뻗어나가는 욕심을 비판한 것으로 이해했다.

또한 어리석은 리더에 대한 풍자도 곁들였다. 마샬과 그의 부인은 마치 현재 한국의 대통령 부부를 보는 것 같았다. 어리석은 대통령과 그를 조종하고 괴기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부인의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랐다. 현 대통령이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마샬이라는 캐릭터를 구상하면서 한국 독재자의 부정적인 면을 취합해 상상으로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실과 겹쳐 보인다면 그것은 역사가 반복되기 때문일 것이다. 권위주의 정치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현재 우리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영화에서는 멀티플 문제로 대두되는 실존적, 철학적 문제도 제기했으며 나아가 생명공학 발전이 어느 선까지 허용되어야 할지에 대한 문제도 던지고 있다.


또 계급문제도 다루고 있다. 미키는 재생산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키의 목숨을 경시한다. 불행한 산재 사고가 나도 같은 일은 다시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미키가 희생되는 우리 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플롯과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었음에도 많은 질문을 던진 탓에 영화가 끝나고 나니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다.

 

 
미키 17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평점
8.5 (2025.02.28 개봉)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패스티 페런, 마이클 먼로, 카메론 브리튼, 크리스천 패터슨, 로이드 허친슨, 다니엘 헨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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