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2월 FOMC를 2주 앞두고 베이지북을 통해 현재 경기 동향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는 지난달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소비는 추가로 둔화됐지만 제조업 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경제 주체들의 전망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일부 제조업 업종은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반면 다른 업종들은 경기 둔화 위험을 반영했다.
고용은 노동 수요 악화로 소폭 감소했다. 구조조정 발표가 늘었으나 실제로는 해고보다는 채용 동결, 대체 인력만 채용, 자연적 직원 감소(attrition) 등을 활용해 인력 조정을 하는 기업들이 더 많았다. 기업들은 인원수를 직접 줄이기보다는 근무시간을 조절하는 방식도 자주 활용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완만했고 물가 역시 적당한 상승률을 보였다.
부문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며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날 조짐도 관찰됐다. 고가 제품 소비는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일부는 정부 셧다운 여파로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혜택을 받지 못해 소비 여력이 약화됐다. 또 AI 도입으로 사회초년생과 하위 직급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이민자 감소로 숙련 노동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고용시장 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소비 양극화와 노동 수요 약화는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경기가 현재는 정체 국면에 머물고 있으나 점진적 둔화 조짐이 확인되는 만큼 12월 FOMC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참고:
- The Federal Reserve System, "The Beige Book: Summary of Commentary on Current Economic Conditions by Federal Reserve District", Nov. 26, 2025.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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