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통위, 인하 사이클 종료 시사

econtopia 2025. 11. 27. 23:21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신성환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으나 통방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통방문 서두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평가해 지난달보다 부정적 톤이 완화됐다.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과 양호한 수출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 GDP 성장률 전망치 변화

 

물가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 등을 반영하여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 확대와 수도권 주택시장 중심의 가격 상승 기대가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하가 더는 확정적이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변화

 

금통위원의 전망을 보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나머지 3명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한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 해석에 대해 "동결에서 인상으로 전환되는 데 평균 12개월이 걸린다"고 답하며 해석은 시장 참가자들의 몫이라고 했다. 최근 환율 상승 관련해서는 해외 주식 투자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면서 환율 레벨 자체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금리 인하 흐름이 멈췄고, 내년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에 오늘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3년물 국채 금리는 3.0%를 상향 돌파해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결정은 10월 이후 이어진 채권 금리 상승 흐름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을 한층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참고:

  •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2025. 11. 27.(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