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국경제

가계 금융소득의 확대가 한국 경제의 숙제다

econtopia 2026. 2. 13. 07:28

아래는 NH투자증권 경제분석 리포트이다.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비율이 낮으므로 이를 점진적으로 높여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 양극화 속에서도 지속되는 경제성장
미국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8%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소비자 환급 정책을 시행한다. AI 기업들의 Capex가 확대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 감세 정책까지 시행한다. 현재 미국 정부의 정책은 지나치게 완화적이다.



미국 고용도 낙관적이다. AI 도입에 따른 대량해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반대급부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도 있다. 과거 인터넷 도입으로 사라진 일자리보다 새로 생긴 일자리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AI로 인한 생산성 제고가 선진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기술발전과 혁신은 경제 전체에는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2025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산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수출과 정부지출 증대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생각한다. 

재정지출 확대는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 미국의 경제정책 역시 2008~2020년의 통화정책 주도에서 현재는 재정정책 주도로 변화했다.


2. 고금리 시대의 새로운 동력: 이자 소득
미국 경제의 강점은 ‘자본시장 발전 - 혁신 기업 투자 - 가계 금융자산 증대’가 선순환하는 구조에 있다. 주식과 채권 시장의 발달이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이렇게 성장한 기업에 투자한 가계자산이 늘어남으로써 소비 기반이 마련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의 취약점으로 자주 지적되는 것은 금융자산 부족이다. 이 때문에 노후 대비가 불안정하고 내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자주 언급된다. 미국 가계는 이자 지불액보다 이자 수입이 더 많은 상태다. 연준이 중립금리보다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해도 경제 확장이 지속되는 배경에는 이자소득 증대가 소비를 뒷받침하는 영향이 크다. 


3. 한국 경제의 과제: 금융자산 비중 확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재 한국 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낮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이 한국은 2.5배인 반면 미국은 6.7배, 일본은 5.7배에 달한다. 해당 비율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버블을 수반할 위험이 있지만 방향 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미국과 비교할 때 한국은 가계소득에서 이자/배당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향후 한국의 정책 기조가 가계의 소득 구조를 배당 및 이자 등 금융자산 중심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한국 경제성장률 제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안기태, 〈젖은 눈과 긴 언덕〉, 《NH투자증권》, 2026.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