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차 한중 정상회담, 관계 복원의 신호탄

econtopia 2026. 1. 7. 18:39

한중 정상이 지난 월요일(5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들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의미는 작지 않았다. 양국은 관계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14건의 MOU를 체결했고, 한한령 일부 완화라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며 한중 관계 복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자료: 청와대

 

8년 만에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회장 등 우리 경제사절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관계 복원을 계기로 중국 시장 진입이 확대된다면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약 9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는 첨단산업, 공급망,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총 14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해당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 주석이 한중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재확인한 점은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외교적 완충지대를 확보하려는 중국의 의도로 해석된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일본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가운데 한·미·일 협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중국은 한국을 비교적 포섭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중국 수출 시장 확대와 공급망 측면에서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2016년부터 한한령을 통해 한국 콘텐츠 유입을 제한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 서비스수지는 급감했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비스 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중국 측이 경제, 혁신, 친환경 협력 확대를 강조한 반면, 서비스 부문에 대한 언급은 부재했기 때문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양국은 우선 수용 가능한 분야부터 문화 콘텐츠 교류를 점점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바둑과 축구를 시작으로 교류의 물꼬를 텄지만 케이팝이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 콘텐츠의 본격적 개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의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면적 개방은 쉽지 않으며 향후 교류 재개 역시 정치적 요소를 감안한 점진적 접근이 불가피해 보인다.

 

참고:

  • 김기봉, 〈한중 2차 정상회담 평가〉, 《국제금융센터》, 2026. 1. 6.(링크)
  • 장예지, 신형철, 〈바둑·축구 OK, 케이팝·드라마는 “진전 모색”…‘한한령 해제’ 전망은〉, 《한겨레》, 2026. 1. 6.(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