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 점이 다행스럽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정말 정성껏 준비했다는 인상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다.
1.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적 립서비스
정상회담 내내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트럼프가 '피스메이커'라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농담을 던지며 트럼프의 자부심을 건드리지 않았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악화된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는 트럼프 대통령만이 가능했다"고 치켜세운 장면은 트럼프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로 보였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트럼프는 회담 내내 만족하는 듯한 표정을 유지했다.
2. 두꺼운 펜과 GM 차량
이재명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식에서 다소 두꺼운 펜을 사용했는데, 이는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때 서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두 달에 걸쳐 수공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은 것이라고 한다. 이 펜을 트럼프 대통령이 아름답다며 칭찬하자, 즉석에서 그것을 선물로 건넸다.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돼 있었으며 트럼프는 선물을 기쁘게 받아 간직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 GM의 쉐보레 차량을 타고 입장했다. 반면 전임 대통령 윤석열은 나토 정상회담에 초청받았을 때 벤츠 마이바흐를 타고 입장했다고 한다. 당시 유럽 정상은 모두 미국 차를 타고 입장했다. 사소한 부분부터 외교 스타일의 변화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3. 트럼프의 오해와 해소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 정부가 교회를 급습했다"면서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고 비판적인 메시지를 올렸다. 회담 중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오해를 차분하게 설명했고 트럼프는 "오해였던 것 같다"며 수긍했다.
4. 조선 분야 협력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을 언급하면서 주요국에 대해 통상 압박을 가해왔다. 좀처럼 그의 입에서 해외 제품을 구매한다는 말은 듣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회담 중 한국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기도 했다.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고 하면서, 일부는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일부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의 구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5. 트럼프의 긍정적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좋은 사람"이자 "한국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찬하며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은 이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는 표현으로 회담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은 주한미군 감축이나 무역 협정 등 민감한 이슈를 차분하게 정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유화적 메시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의미가 있다. 우리처럼 강대국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추구하는 나라는 드물다. 실리를 지나치게 양보하거나 '매국 외교'라고 평가받았던 지난 정권과 비교하면, 이번 정부의 외교 스타일은 보다 전략적이고 균형 잡힌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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