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수급 대책에 힘입어 1,440원대로 급락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환율의 변곡점을 예고했다.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경고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세를 완화하고, 이들의 자금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1년간 비과세하는 방안이 발표되었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에 대하여 환헤지를 실시할 경우 양도소득세 계산 과정에서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추가적인 세제 혜택도 포함되었다.
오늘 당국은 기존 조치보다 훨씬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며 환율 하락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했다. 그 효과 역시 즉각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거래가 얇아진 시점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엔화와 위안화 등 주요 이종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환경 속에서 정부의 개입 시점은 적절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환율은 고점 경계 심리가 강화되며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우세해진 모습이다. 환율 하락을 계기로 그간 달러 매도를 미뤄 왔던 수출업체의 환헤지 물량이 출회될 수 있으며 국내 증시 여건 개선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수세 유입 역시 원화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분간은 수급 측면에서 원화 강세 요인이 순차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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