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최근 위안화 강세의 배경과 전망

econtopia 2026. 1. 24. 22:11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하회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서 중국 외환당국의 고강도 환율안정 조치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강화된 작년 4월을 기점으로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하향 고시 편향이 강해졌다. 그러나 12월 이후에는 시장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의 고시로 위안화 강세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료: Bloomberg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먼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내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유출하기 시작한다. 자본이 빠져나가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고 금융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어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쌍순환 전략을 통해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 시장을 키워 자생하는 경제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 내수가 살아나려면 소비자의 구매력이 유지되어야 한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 수입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이 올라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 즉 위안화 강세 유도는 내수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사상 최대 수준의 수출업체 환전 수요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되었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연말과 춘절 등을 앞두고 새로 수취한 외화뿐만 아니라 기존에 비축한 외화예금에 대해서도 처분에 나서면서 위안화 강세를 견인했다. 중국의 상품 수출액 대비 환전 금액은 통상 50% 내외이나, 작년 12월의 경우 65%로 급등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또한 중국 정부가 수출 중심 성장에서 내수 중심성장으로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소비 진작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장기금리차는 작년 3분기부터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도 지속된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환율 안정에 무게를 둔 정책 운용과 중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위안화의 점진적 강세를 지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해외 IB들은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연말 환율 전망치는 6.8위안대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참고:

  • 조은, 이상원, 〈최근 위안화 강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 《국제금융센터》, 2026. 1. 21.(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