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터틀 트레이딩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트레이더의 자질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논쟁 끝에 한 가지 실험을 하기로 결정한다. 트레이딩 교실을 열고 '터틀'이라 불리는 수련생들에게 트레이딩 규칙을 알려준 다음 교육을 받은 대로 매매를 잘 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실험이었다. 이 때 수련생들이 교육 받은 트레이딩 기법을 터틀 트레이딩이라고 한다. 실험 결과는 트레이딩 능력은 누구든지 제대로만 배우면 매매기법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한 리처드 데니스의 손을 들어줬다.
《터틀 트레이딩》에서 소개한 터틀들의 트레이딩 방법을 요약해 보았다.
2. 투자 철학
수련생들은 다음 질문에 언제든 대답할 수 있어야 했다.
(1) 시장 상태는 어떠한가?
이 말은 단순히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어느 수준인가?"라는 뜻이다.
(2) 시장 변동성은 얼마인가?
일간 변동성을 의미한다. 만약 한 주식의 주가가 48달러~52달러 사이에서 움직인다면 일간 변동성은 4이다. 수련생들은 일간 변동성의 20일 이동평균을 N으로 많이 표시했다.
(3) 투자하는 자금은 얼마인가?
모든 수련생은 자신이 투자하는 자금이 얼마인지 항상 알고 있어야 했다.
(4) 매매규칙과 투자 방향은 무엇인가?
언제 어느 시장에서든 가격 움직임에 따라 언제 사고팔지를 정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S1과 S2라는 두 가치 규칙이 있다. 그 중 하나인 S1은 시장이 최근 20일 최고치를 상향 돌파하면 매수하고 최저치를 하향 돌파하면 매도하는 규칙이다.
(5) 본인의 위험회피 성향은 어떠한가?
위험관리는 트레이딩 시 필수적이다. 투자자금 모두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짓이다.
위의 질문은 모두 현재를 기반으로 하는 주관적 질문이다. 과거의 답은 모두 의미가 없다. 오로지 '현재'의 답만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익이 나서 잔고가 증가했어도 매매규칙은 동일해야 한다. 추가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기존보다 더 큰 위험을 감소하는 일 따위는 용납하지 않는다. 손실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한 트레이딩을 할 때에는 진입 시점보다 빠져나오는 시점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한다. 트레이더의 성공 비결은 이익 포지션보다는 손실 포지션을 잘 관리하는 데 있다. 일단 진입한 이후에 매수가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포지션을 보유하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니 투자 근거가 바뀌지 않는 한 계속 보유해야 한다.
3. 기댓값 파악하기
3.1. 두 가지 오류
제1종 오류(Type 1 error)는 가설이 사실인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하는 오류를 말한다. 제2종 오류(Type 2 error)는 가설이 거짓인데도 이를 받아들이는 오류를 말한다. 수련생들이 매매할 때 이런 에러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확실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커다란 수익을 놓치는 것보다 작은 손실을 수차례 기록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통계적 오류의 개념에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면 트레이딩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3.2. 승률이 낮아도 기댓값이 플러스(+)면 된다
트레이더들은 먼저 자신의 승률을 파악하고 기댓값을 계산해야 한다. 기댓값은 매매 시 기록하는 평균 수익이고 에지(edge)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댓값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E = (PW × AW) - (PL × AL),
여기서
E = 기댓값
PW = 이익을 거둘 확률
AW = 평균 이익 금액
PL = 손실을 기록할 확률
AL = 평균 손실금액
이때 주의할 점은 승률이 아니라 기댓값이다. 승률이 낮아도 기댓값이 플러스(+)면 포트폴리오는 알아서 잘 굴러간다.
4. 두 가지 '돌파' 시스템(S1, S2)
진입 시점은 '돌파' 시점이다. 돌파는 어느 시장에서든 최근 고점과 저점을 '뚫을' 때 나타난다. 돌파 신호가 나오면 매수 진입이든 매도 진입이든 상관없이 매매한다. 돌파 신호가 나오고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포지션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돌파 신호가 큰 추세로 이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두 가지 돌파 시스템이 있다. S1은 4주간 가격이 돌파됐을 때 진입하고 이와 반대 방향으로 2주간 가격이 뚫렸을 때 청산하는 전략이다. S1을 보완하는 필터 규칙도 있다. 필터 규칙은 간단하게 말해서 이미 이전에 4주 돌파 신호가 나타났으면 이전 돌파 신호에서 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이상 새롭게 나타는 4주 돌파 신호를 무시하라는 규칙이다.
S2는 S1의 필터 규칙에 의해 시장의 긴 추세를 놓치지 않도록 해 주는 트레이딩 규칙이다. 이 시스템은 11주(55거래일) 돌파 신호를 사용한다. S2에 의한 거래의 청산은 4주 돌파 신호를 사용한다.
S1과 S2에 사용되는 돌파 기간인 2주, 4주, 11주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 기간을 정했으면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게 이 전략의 핵심이다. 그리고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시장이 항상 포지션과 반대쪽으로 돌아선 뒤에 청산이 이뤄진다. 즉, 추세의 '중간' 부분에서 거래를 완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5. 위험관리 방법
위험관리는 시장의 일일 변동성 측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일일 변동폭은 다음 셋 중 가장 큰 값이다.
1. 오늘의 고가와 저가 차이(TR1)
2. 어제의 종가와 오늘의 고가 차이(TR2)
3. 어제의 종가와 오늘의 저가 차이(TR3)
즉 일일 변동폭은 24시간 동안 시장이 움직인 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수련생들은 이 일일 변동폭의 20일 이동평균값을 사용했다. 이 20일 이동평균값은 N 또는 ATR(Average True Range)이라고 부른다.
N은 변동성 측정치이지만 손절 가격을 설정하거나 매매 계약수를 계산할 때 필요한 변수이다. 만약 손절 가격을 2N으로 설정할 경우 투자 후 2N 이상 손실을 본다면 망설임 없이 바로 청산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수련생들은 거래 건마다 전체 운용금액의 2%까지 투자할 수 있었다. 이때 2%를 매매 건당 위험한도라고 부르고 전체의 2%를 '유닛'이라고 부른다. 초보자들은 매매 건당 위험한도를 1.5%로 적용하는 등 위험을 더 줄일 수도 있다. 이 때 매매할 수 있는 계약 수는 한 유닛을 2N으로 나눈 값이 된다.
가장 좋은 추세는 초기의 돌파 신입 신호 때 아주 낮은 변동성으로 시작한다. N이 낮으면 거래할 수 있는 계약 수나 주식 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므로 변동성이 낮을 때일수록 포지션을 크게 구축할 수 있다. 변동성이 낮은 초기 고점을 경신해 나가면 진입을 시작한다. 이때가 진입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6. 파라미딩 기법: 이익이 났을 때 더 투자하기
이익을 내고 있는 거래에서 수익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서는 그 거래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최초 진입 이후 가격이 1N씩 상승할 때마다 1유닛을 추가해 최대 5유닛까지 늘리는 방식이다. 새 유닛이 추가될 때마다 모든 스톱은 최근 추가 유닛의 2N으로 올라간다.
7. 청산 규칙 요약
청산 규칙은 다음 두 가지다.
1. 2N 손절
2. S1 또는 S2 돌파 신호에 따른 청산
위 두 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나오면 바로 청산해야 한다.
8. 포티폴리오 구성 방법
터틀 트레이딩 철학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변동성이 있는 어느 시장에서든 적용 가능하다. 주식, 채권, 환율,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서로 연관성이 높은 시장은 피해야 한다. 상관관계가 낮은 시장을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터틀 방식의 투자 위험도는 낮아질 것이다.
- 저자
- 마이클 코벨
- 출판
- 이레미디어
- 출판일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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