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 13

알파벳(GOOGL) 제미나이 3으로 보여준 구글의 생존 방식

구글은 제미나이 3.0(Gemini 3.0)을 공개하고 앤트로픽 PBC와의 반도체 협력과 같은 여러 전략적 계약을 체결하면서 챗GPT 제작사인 OpenAI 및 다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쉽게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분명히 알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최신 모델인 제미아이 3.0은 추론과 코딩 능력뿐 아니라 기존 AI 챗봇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특수 작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구글의 특화 AI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GPU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현실적 선택지인 구글 칩을 메타가 사용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그 예이다. 구글은 수년 동안 TPU(Tensor Processing Unit)라고 불리는..

해외주식 2025.11.29

다자이 오사무, 《사양》, 1947

1. 줄거리가즈코는 전후 몰락해 가는 귀족 가문의 장녀로, 이제 스물아홉이다. 그녀는 패전 이후 와다 삼촌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도쿄에서 이즈의 한 산장으로 이사해 살고 있다. 어머니는 점점 쇠약해져 갔고, 가즈코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밭일을 하며 생활력을 키워 나간다. 그러던 중 남동생 나오지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다. 나오지는 여전히 까칠하고 불안정한 성격이었다. 그는 도쿄에서 문학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주 외출했다. 나오지는 과거 마약에 빠진 적이 있으며 군대에서도 아편 중독이었다고 한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후에도 그는 술에 의존하며 시간을 보냈다. 과거 가즈코는 나오지의 마약 중독 문제로 소설가 우에하라 지로를 찾아간 적이 있다. 우에하라를 만난 가즈키는 그에게 감정을 품게 됐..

독서/소설 2025.11.28

금통위, 인하 사이클 종료 시사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신성환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으나 통방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통방문 서두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평가해 지난달보다 부정적 톤이 완화됐다.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과 양호한 수출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물가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 등을 반영하여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 확대와 수도권 주택시장..

채권시장 2025.11.27

베이지북이 보여준 양극화 신호, 12월 금리 인하에 무게

연준은 12월 FOMC를 2주 앞두고 베이지북을 통해 현재 경기 동향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는 지난달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소비는 추가로 둔화됐지만 제조업 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경제 주체들의 전망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일부 제조업 업종은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반면 다른 업종들은 경기 둔화 위험을 반영했다. 고용은 노동 수요 악화로 소폭 감소했다. 구조조정 발표가 늘었으나 실제로는 해고보다는 채용 동결, 대체 인력만 채용, 자연적 직원 감소(attrition) 등을 활용해 인력 조정을 하는 기업들이 더 많았다. 기업들은 인원수를 직접 줄이기보다는 근무시간을 조절하는 방식도 자주 활용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완만했고 물가 역시 적당한 상승률을 보였다. 부문별 차별화가..

채권시장 2025.11.27

황희두, 《사이버 내란 - 댓글 전쟁》, 2025

1. 저자에 대해이 책의 저자인 황희두는 현재 노무현재단 이사다. 그런데 그는 한때 이명박을 존경했고 이준석을 동경했다고 고백한다. 소위 '키보드워리어'로 활동하며 극우 진영에 서서 민주·진보 진영의 정치인을 조롱하기도 했다. 그런데 박근혜 탄핵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며 극우의 논리가 얼마나 허약하고 허점이 많은지 깨닫게 됐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심리전이 특정 정치 세력과 국가 공권력이 장기간 설계해 온 프레임 위에 구축돼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그는 온라인 깊숙이 자리잡은 심리전의 구조를 무너뜨리는 데 기여하고자 민주당에 합류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 디지털 공작의 역사2003년 대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은 '사이버 전사 1천명 양성'이라는 계획을 세..

독서/정치 2025.11.23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1899

1. 유한계급의 유래소스타인 베블런은 생존에 필요한 수준을 넘는 소득을 가진 사람은 남는 자금을 유익한 용도에 사용하는 대신 과시하려는 욕망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소비 행태를 '과시적 소비'라고 부르고, 이를 실천하는 집단을 유한계급(leisure class)이라고 불렀다. 유한계급의 뿌리는 정착·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 잉여 생산물이 생긴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잉여 생산물은 약탈의 대상이 됐고 다른 집단의 잉여 생산물을 빼앗아 명예를 얻는 약탈적 문화가 형성됐다. 이때 명예는 곧 우월적 힘의 과시를 의미했다. 이후 소유권이 제도화되면서 부의 축적은 사회적 명성과 집단 내 지위를 결정하는 요소가 됐고, 더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이 유한계급의 지위를 차지했다. 2.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베..

독서/경제 2025.11.21

유동성 축소의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며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른 위험자산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유독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축소시장은 당초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런데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빠르게 식혔다. 2. 시장의 리스크 오프 분위기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주식시장 흐름과 곧잘 연동되는 위험자산에 가깝다. 최근 미국 기술주 중심의 조정과 성장주 약세가 이어지자 시장 전반에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확대됐..

암호화폐 2025.11.18

한미 협상 결과, 현실적인 합의 결과에 안도

지난 14일 한미 양국은 통상협상 팩트시트와 양해각서(MOU)를 발표했다. 협상이 시작된 지 10개월만에 내용을 문서화한 것으로,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민주주의 회복력 강조팩트시트 두 번째 문단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2024년 대선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입증한 이 대통령의 당선에 비추어, 양 정상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 안전,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선언하였다. 이 표현은 지난 대선을 둘러싼 일부 부정선거 논란을 일축하는 동시에, 전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보여준 복원력을 강조한 대목이다. 미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정당성을 명시적으로 인정한 셈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정치 2025.11.17

나우 유 씨 미 3(2025)

나쁜 사람들을 참교육하며 명성을 떨쳤던 마술 사기단 '포 호스맨'은 은퇴 후 각자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문의 카드가 배달되면서 다시 뭉치게 되고, 이번엔 그들을 흉내내던 신예 마술사까지 합류해 무기 밀매와 자금 세탁 에 이용돼 온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한 새로운 작전에 뛰어든다. 전반적으로 이전 작에 비해 볼거리가 풍부해진 점은 분명 장점이다. 마술 트릭의 스케일이 한층 커졌고 각종 장치와 연출도 〈나우 유 씨 미〉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충분히 살렸다. 스토리 전개 역시 비교적 빠르고 컴팩트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뻔하게 흘러가고, 주인공들이 하나씩 등장하는 장면은 유치할 정도로 작위적이었다. 각 캐릭터의 매력을 연출을 통해 억지로 부여하려는 느낌도 ..

영화 2025.11.16

AI 순환 경제의 구조와 위험

1. AI 시대의 키워드: 순환성AI 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순환성'이다. 수많은 AI 관련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만, 등장하는 기업들의 이름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그 관계망을 잠깐 살펴보자.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오픈AI는 오라클과 코어위브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오라클은 AI 클라우드 확장을 위해 다시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구매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대주주이자 최대 고객이다. AMD는 오픈AI가 자사 칩을 사용할 경우, 최대 340억 달러 규모의 주식매수권을 부여했다. 이처럼 기업 간 거래와 투자가 서로 물려 있어 AI 생태계의 계약 구조는 폐쇄 순환계처럼 보인다. 마치 여러 기업이 하나의 대차대조표를 공유하는 거대한 기업집단처럼 작동..

경제/미국경제 2025.11.06